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 “더글로리” 줄거리 및 추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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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ry의 재밌는 이야기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 “더글로리” 줄거리 및 추천 이유

by Jerry씨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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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호응을 이끌어낸 드라마는 처음이다. 배우 송혜교의 재발견은 덤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드라마, 더글로리(The Glory)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이 드라마를 집필한 김은숙작가는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상처받으며 듣는 “너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어?” 라는 말에 “응! 없어!”라는 말을 사명처럼 이해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드라마라고 했단다.

“뭐가 됐든 날 좀 도와줬다면 어땠을까? 친구라든가.. 신이라든가.. 뭐 하다못해 날씨..“

2022년 12월 말 드라마 더글로리는 담담하게 편지를 읽는 목소리로 시작했지만 그 파장은 꽤 컸다. 시즌1로 나눠진 1~8화는 보기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장면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저 “달방”이라 불리는 월세방에 살고 있고 보살펴줄 제대로 된 가족이 없다는 것이 주인공 문동은(배우 송혜교)이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였다. 아니, 진짜 그게 이유는 맞나?
사람이 사람을 지독하게 괴롭히는 것에 이유가 있을 수 있긴 한 건가?

박연진(배우 임지연),이사라(배우 김희어라), 최혜정(배우 차주영),전재준(배우 박성훈) 그리고 손명오(배우 김건우).
고등학교 체육관을 그들의 아지트로 사용하며  ‘돈도 없고 백도 없는’ 친구들을 골라 괴롭힌다.  청각장애인을 엄마로 둔 윤소희, 미혼모이자 알코올중독자인 엄마 정미희(배우 박지아)와 살고 있는 문동은, 그리고 문동은과 친구였던 김경란까지…
몸도 마음도 철저하게 밟아 망가뜨린다. 그 방법이 너무나 지독해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기가  무서울 정도다.
너무 고통스러워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낡은 건물 옥상 난간에 섰던 18살의 문동은.
그러다가 화상 자국들에 스치는 눈송이들..
교복을 벗고 눈 쌓인 옥상에서 그렇게 한참을 울던 동은이(아역배우 정지소). 그 장면은 정말 너무나 아프고 아픈 장면이었다.
그리고 동은은 자퇴서를 내며 가해자 5인방의 이름을 적어낸다. 과거 경찰에 도움을 청했을 때도 방관하던 담임은 동은에게 마지막까지 상처를 준다. 그 과정에서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에게 버림받으며 고데기에 덴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느낀다.
자퇴 후 동은의 삶이 하나씩 보이는데 그녀가 얼마나 지옥 같은 고통에서 살아왔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목욕탕 청소를 하다가 화상 자국이 고통스러운 순간마다 한강에 서서 얼마나 여러 번 차가운 물에 몸을 던졌을까?
그리고 건축가를 꿈꾸던 18세 동은의 꿈은 “박연진“으로 바뀐다.

36살이 된 그들은 삶은 ‘권선징악‘ 또는 ’인과응보‘와는 거리가 멀다. 아나운서가 된 박연진은 대기업 건설사 사장인 하도영(배우 정성일)과 결혼하여 딸 예솔이와 잘 살고 있다. 목사 아버지를 둔 이사라는 마약에 중독된 예술가로, 박연진과 불륜 관계인 전재준은 골프장 사장으로, 세탁소집 딸에서 신분상승을 꿈꾸는 최혜정은 욕망 가득한 스튜어디스로 그리고 손명오는 “시에스타”라는 패션샵에서 일하면 전재준의 일을 거들고 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그들을 지켜보며 초등학교 교사가 된 문동은과 복수를 준비하면서 만난 의사 주여정(배우 이도현), 그리고 서로의 복수를 돕는 조건으로 그녀를 돕는 강현남(배우 염혜란)이 새롭게 등장한다. 여기에 강현남의 남편이자 복수 대상인 이석재, 주여정의 지옥인 연쇄살인범 강영천, 형사 최동규와 유일하게 피해자 편이었던 간호교사 안정미까지 합세하며 드라마는 탄탄한 스토리를 이어간다.
문동은 촘촘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그녀만의 복수를 진행한다. 36세 문동은의 고데기였던 엄마 정미희는 그녀가 강조하던 그 “유일한 혈육”의 힘으로 정신병원에 가둬버린다. 그리고 5인방은 각각의 죄에 어울리는 벌을 받는다. 물론 이사라나 전재준처럼 학교폭력에 합당했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의 복수도 있었다.



자극적이고 잔인한 복수극이지만 봐야 할 이유가 있다. (추천이유)


주인공 역할인 송혜교(문동은역)와 이도현(주여정역)을 빼면 모두 신인 배우인 것 같은데 연기가 장난 아니다. 특히 악랄하게 웃으며 괴롭히고 악을 쓰던 악역들은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록 연기를 잘했다. 캐릭터가 세다고 해서 다 잘 살릴 수 있는 건 아닌데 하나 같이 다들 연기를 잘했다. 심지어 하예솔 역의 아역 배우까지도 연기를 너무 잘했다.
덕분에 몰입도가 높아지고 명품 드라마가 탄생했다.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이라 성인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좀 아쉬운데,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복수가 아니기에 미성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했단다.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쓴 작가를 보니 이 드라마가 왜 성공했는지 보여지 않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스토리와 무거운 이야기지만 불편하지 않게 연출한 감독 그리고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까지!!!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재밌는 사실 하나! 박연진역의 배우 임지연과 동은엄마역의 배우 박지아가 드라마 “닥터스”에서 각각 양궁선수 환자와 여주인공(배우 박신혜)의 의붓어머니 역할로 함께 나왔다는 것이다. 임지연 배우는 그냥 평범했지만 박지아 배우는 그 드라마에서도 남다른 연기력을 보여줬었다. 숨은 배우의 과거 출연작 찾기랄까?^^

더글로리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즌2(9~16부)가 나오기 직전 터진 감독의 학교폭력 의혹과 아역을 연기한 배우들의 정신 상담이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그 어떤 기사에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마지막 회에서 두 남녀 주인공인 동은과 여정이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 새로운 복수를 하는 과정이 기존 이야기들보다 급하게 마무리하며 나오는 바람에 설득당할 시간이 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넷플릭스를 즐긴다면 추천할만한 드라마다.
브라보, 더글로리!
“당신들도 나처럼 뜨거웠기를.. 쓰리고 아팠기를.. The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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