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애니메이션 [코타로는 1인 가구] 요약 및 회차별 관람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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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ry의 재밌는 이야기

넷플릭스 추천 애니메이션 [코타로는 1인 가구] 요약 및 회차별 관람포인트

by Jerry씨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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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로는 1인 가구]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포스터와 달리,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마냥 가볍지 않다.

[코타로는 1인 가구] 내용 요약


여섯 가구가 사는 스미즈 원룸 건물로 이사 온 주인공, 코타로. 고작 4살짜리 이 남자아이는 부모도 없고 다른 어른도 없이 혼자 산다. 이 어린 소년은 새로운 이웃들에게 각티슈를 선물하며 인사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어른들과 어우러지는 코타로의 특별함이 빛이 난다.  분명 겉모습은 어린 아이가 맞는데 행동도 말투도 뭔가 어색하다. 저런 모습을 어른스럽다고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 하나하나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예상과 다르다.  왜 이렇게 어린 아이가 혼자 사는 것일까? (경제적인 문제없이) 어떻게 혼자 살 수 있는 것일까? 그런 궁금증을 약 25분의 짧은 에피소드 10개로 풀어나간다. 그 안에서 일본 특유의 사회 분위기는 물론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에 대한 공통된 문제들도 엿볼 수 있다.

[코타로는 1인 가구]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애니메이션 [코타로는 1인 가구]는 ‘츠무라 마미’의 같은 제목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를 마키노 토모에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며 2023년3월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이다. (위키백과 침고)  

[코타로는 1인 가구]회차별 관람포인트 (스포일러 있음)


[코타로는 1인 가구]는 불편할 수 있는 문제들을 코타로의 입장에서 풀어내고, 그런 코타로를 같은 원룸에 사는 사람들(카리노씨,미즈키씨, 타마루씨와 스미레씨)의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만든다. 따뜻하게 사랑해주고, 사랑하는 법도 알려준 사람에게 가정폭력이라는 학대를 당했을때 아이의 상태를  작가를 통해 볼 수 있다. 방임 또한 정서적 학대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게 문제를 던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모는 아니지만) 주변 어른들이 함께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때론 그들의 상처도 위로 받으며 함께 살아간다. 마음으로 사람과 관계를 맺고 함께 살아가며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 때론 가슴이 먹먹해지게도 만들지만 흐뭇하게 만들기도 한다.

각 회차는 짧은 에피소드 4~5개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어른들은 모두 성(sur name)으로 불리는데 코타로(코타로 사토)는 이름으로 불린다.

1회는 코타로와 스미즈 원룸 사람들의 소개 같은 이야기다. 특히 옆집 202호에 사는 만화가 카리노는 직업 특성상 집에서 작업을 한다. 그는 목욕탕을 함께 다니기 시작하며 코타로의 친구인자 보호자가 되는 인물로 천천히 유대감을 쌓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코타로의 말투가 “토노사마맨”이라는 만화의 영향인 것도 알 수 있다.) 카리노는 넘어져서 다친 무릎을 처음으로 혼자 소독한 다음 밴드를 붙이고 칭찬 받고 싶은 마음에 찾아온 코타로에게 선물을 한다. 바로 코타로의 무릎에 그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토노사마맨을 그려준 것. 그 때 10회 중 유일하게 코타로가 웃는 모습이 나온다!! (동그라미 하나로 웃는 모습을 표현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2회부터는 코타로의 과거를 추측할 수 있는 힌트들이 이야기 곳곳에서 나온다.  왜 재미도 없는 토노사마맨 만화를 그렇게 좋아하면서 보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일 목욕하지 않은 코타로가 자신을 생각하는 모습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추측하게 만든다. 물론 그 과정을 만화스럽게 코믹하게 그려낸다. 무서운 꿈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코타로를 어른들 각자 방식으로 도우려고 하는 이야기에서는 코타로도 남자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다. 유치원 입학과 유치원 도시락을 준비하는 이야기는 코타로 특유의 센스와 세상을 보는 시선이 따뜻하게 어우러져 미소 짓게 만든다.

3회에선 그 동안 도움을 받은 카리노의 보호자가 돼준다며 출판사 담당자를 방어하는 모습은 웃음이 난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선 미움 받고 싶지 않아 깡패같은 인상의 타마루와 쇼핑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요즘 시대에 묵직하게 메시지를 던진다. 201호의 미즈키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나름의 방식으로 도움이 되려고 한 이야기는 마지막에 가벼운 웃음을 주며 마무리 한다. 그 뒤에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코타로가 어떻게 경제적 어려움없이 혼자 살 수 있는지 그리고 그거 왜 어린이 보호 시설에서 살지 않고 혼자 살아야만 하는지를 보여주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 상상이 되었다.

4회에서는 보통의 4살답게 살고 있는 친구 카케루와의 이야기를 통해 왜 코타로가 혼자할 수 있는 것에 집착하는지 보여준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선 친구가 던진 공을 피하지 않고 받으려도 애쓰는 코타로가 나온다. 방임이라는 아동 학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리고그 상처를 코타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생일파티가 어떤 의미인지 몰랐던 코타로가 새로 생긴 친구들의 생일을 함께 축하하는 이야기나 가출하겠다는 친구와의 하루를 통해 걱정해줄 사람이 없는 자신은 가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던 이야기는 너무 가슴이 아픈 이야기였다. 4회 마지막 이야기는 유치원 행사에 부모들 대신 번거로운 일을 기꺼이 맡아서 하는 스미즈 원룸 사람들을 통해 보호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5회는 아동학대를 당한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거짓으로 웃어야 하는 마음을 알아주는 코타로 이야기와 아이가 부모에게 어떤 존재인지 듣는 코타로의 복잡한 그 마음 묘사가 좋았다. 특히, 부드럽고 흡습성이 좋은 각티슈가 달콤하다며 고르는 에피소드는 방임이라는 아동학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그 후에도 먹는것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알고 있는 코타로에게 몇 가지 이야기가 더 나오는데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아이가 얼마나 상처 받는지 보여준다.

6회에선 5회에 잠깐 나왔던 에피소드에 이어 코타로를 찾는 아빠의 이야기가 나온다. 탐정을 고용해서 코타로를 찾는 이야기를 통해 가정폭력 속에 방치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갖는지 보여주는데 너무 화가 나고 아팠던 이야기였다.

7회는 코타로의 친구 이야기로 시작하더니, 코타로가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집에 가는 이야기 그리고 데이트 폭력이 스치듯이 나오면서 결국 미즈키가 떠나는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8회는 코타로의 친구들과 놀아주는 카리노에게 서운함을 보이는 코타로를 통해 그들의 애착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그 다음 에피소드는 타마루와 그 아들의 이야기 그리고 미즈키가 떠난 201호에 새로 이사온 스미레씨와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상처가 많은 만큼 남의 상처를 보는 눈도 다른 코타로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가 돋보이는 8회였다.

9회는 어른들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주는 치과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비오는날 우산 에피소드, 시설에서 함께 자란 타스쿠 이야기를 통해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한 그것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 조그만 꼬마가 온몸으로 보여준다. 진짜 대단한 코타로다..

마지막 10회는 카리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전 여자친구의 눈으로 카리노와 코타로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그 시선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을 것이다. 그런데 카리노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코타로를 대하고 있었다. 새삼 그가 얼마나 대단하고 코타로에게 필요한 사람인지  알게해 주었다. 다음 이야기는 스미즈 원룸 103호에 이전에 살던 의상 디자이너와의 이야기를 통해 코타로 셔츠의 비밀(?)이 밝혀진다. 이후 신문을 5부나 구독하는 코타로의 이야기와 외조부모님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코타로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코타로의 비밀을 하나 더 알게 된 카리노의 따뜻한 거짓말로 끝이난다.  여기서 바로 꺼버리면 이어지는 그림들을 볼 수 없으니 배경음악 들으면서 엔딩을 살짝 더 보시기를!

애니메이션은 그 어떤 해결도 보여주지 않고 그저 현재의 코타로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며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계속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은 아쉬움에 정말 끝인가? 하고 마지막 회의 끝까지 돌려보게 만든다. 오늘도 전쟁 같은 하루를 견뎌내었을 사람들에게, 그 작은 어린 아이가 더 강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는 애니메이션 [코타로는 1인 가구]를 추천한다.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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